꽃 이야기
봄은 봄이지만
봄이 아니다.
산수유와 매실이 지천이고
진달래도 여기저기 하나둘 보였지만
가끔씩 콧밑을 스치는 바람은
아직 그 끝이 매섭다.
그래도 두꺼운 옷이 더 어울리는
완연한 봄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