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전
지난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오후 쯤, 인근 산을 올랐습니다.
사실 그 날은 비행하기엔 조금 부담 스러웠던 날이었습니다.
첫 째는 자기장이 마음에 안들었구요..
설상가상으로 바람까지 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륙 장소는 먼지가 이는 흙바닥이었죠.
프롭이 돌기 시작하면 먼지가 이는데요.
그 먼지는 모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이고
훗날 그대로 사용하면 추락의 요인이 있습니다.
작은 청소도구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워낙 미세해서 깊이 들기 때문에
컴프래셔를 이용해 불어 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모처럼 산에 올랐는데
좋은 장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떻해요.
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바람이 불고 있어서
비록 초속 5m이하 긴하지만
고공비행은 피해야만 합니다.
시동을 걸고
로터가 돌아가는 걸 확인한 다음
천천히 이륙시키는 것이죠.
그러나 이곳은 숲이기 때문에
하늘조차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또한 주변이 낮인데도 울창해 어둡거든요.
카메라의 감도를 적전수준 조정해서
최소한 밝게해 영상이나 사진이
제 화소를 발휘하도록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초기 설정이기도 합니다.
아마 저는 고도 3m가 아니라 1m 남짓으로
무척 낮았죠..
산 길이 반듯한 것도 아니고
아스팔트처럼 깔끔한 것도 아니지만
그런 사실을 자신이 안다면
그다지 무모한 운전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연습용이 아니라는 것,
올리고 호버링상태에서 선회를 합니다.
우회전이나 좌회전 어느 쪽으로 해도 되지만
제 자리에 말뚝박고 선체로 해야할 것입니다.
높이와 넓이도 있으니
그걸 인지하면서 침착하게
어느 정도 이런 비행을 반복합니다.
그것은 새로 구입한 기체의
건강여부를 알아보는 행위입니다.
보통 반품을 시키려면 15일 정도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 안에 점검을 마쳐야 합니다.
무척 중요한 기간이며 반드시 해야 할 일인 것이죠.
거의 매일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되어야하는 재미가 없는 작업이지만
그 기간은 짧게는 하루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기체 소유자의 성격이나
생각으로 결정을 하게 되니까요.
언제까지라는 단서는 어디에도 없죠.
그러나 언급했드시 반드시 거쳐야만하는
필수적 단계인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은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가능하며
장소가 다소 협소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불안하다면 넓어야겠지요.
비행 전, 사전 설정도 없고
기체 이상부분에 대해서만 파악,
알고자 생각할 때 일겁니다
그 시기는 다시 올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아래 사진은 비행장소에서 호버링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만
실제에선 많이 조도가 낮습니다.
알기쉽게 밝게 조정해서 올린 겁니다.
그 방법은 비단 포토샆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pc window나 심지어 폰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죠.
아무리 버튼 한 번만이라도
모르면 난해하고 어려운 법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식으로 펼쳐진 풍경을
담으시고 작업하면 되는 것이고
사진의 여러 여건에 따라
조정 설정에 있어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때그때 수정해 가면서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이 저는 사진을 오랜동안 해 와서
쉽게 적정함을 유지하며
원하는 최소한 정도로 접근하며
깔끔하고 분위기가 있는 결과물을 갖어 올 수 있습니다.
그런 기술적 지식이 또는 실력이 없다면
아무리 기계가 좋더라도
100%좋은 결과를 갖어 오긴 어렵습니다.
주변에 사진하시는 분들에게 문의하거나
아무도 없으면 제게 물으시길 바랍니다.
완전 만족은 안되더라도
대충은 좋은 사진과 영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코스로 고공비행을 하고자
인근 섬진강으로 나아갔습니다.
마침 썰물 때였습니다..
주변에 벗꽃들이 지긴 했지만
꽃시절 아니던 가요?
항구에 배가 멎어 있더군요.
묶인 거죠,.....
아.. 뜨고싶어.....
멀리 있는 백사장이 덕분에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시아를 단방에 정화했구요.
인근의 풍경과도 적당히 어울리고 말입니다.
상당히 넓죠.
아주 높지만 않다면 기체를 잃을 일도 없고
낙하 후, 부분 손상이 나더라도 수리할 수는 있으니 말입니다.
언젠가는 이미 공개한 내용이지만
제 실수로 기체가 떨어져 중상을 입었어요.
앵글이 도망가고 팔이 3개씩이나 나갔어요.
프롭도 1개가 망가졌구요.
그래도 쉽게 수리 되었고
다만 수리비가 청구 되었습니다.
기체만 약 50%정도ㅡ
당연히 많이 나오죠.
조정기를 포함,
나머지 부품은 모두 그대로 있을테고
고공 비행이었으니 큰 금액도 아닙니다.
본체의 핵심부는 살았다는 거고
그대로 할 일을 모두 수행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서
재구매를 안해도 되니 다행한 일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 멋진 기계를 끝으로
취미를 꺽을 저는 아니거든요.
새로운 기계를 만난다면
눈에 보이는데 올라가겠죠.
최소한 3장이 들어가요.
없어선 안되는 물건도 아니고
결코 쉽고 보통의 투자는 아닙니다.
다시 구입한다면
주변 반응은 싸늘하게 변하고
고갤 돌려 버려요.
" 한심한 녀석 같으니..."
그럼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저도 이해를 하고말고요.
그게 어쩌면 정상일지도 모르니까요.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사는 게
잘 산다고만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참, 강에 내려오기 전,
늦은 점심을 하려고 재첩국하는 식당을 찾아 들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오는 재첩회 무침과 민물참게가
헤체 된 체,
몇 마리 나왔습니다.
사실 이곳은 재첩의 산지이기도 하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관광지이죠.
특히 봄철이면 행락객이 유독 많은 곳입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호흡을 크게 들이키면
허파에 통증이 왔습니다.
갑작스런 현상에 이를 호소했더니
동승했던 지인이 마침 있다며
호흡기 관련 작은 알약 하나를 건네서
먹었었지만...
곧, 통증이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강변으로 나선 것이죠..
그 때까지만 해도 큰 어려움은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수를 반대로 돌려
간전 쪽으로 벗꽃의 행렬을 감상하며
갈 때였습니다.
발작이 시작 되었죠.
" 왜, 이러나?"
바람을 쏘여볼까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오한까지 들기 시작했고
그 정도는 차츰 참기가 힘들정도로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른 쪽을 가고 있었죠..
" 아니야... 괜찮아 질거야...
컨디션 때문 이겠지.
그냥 집으로 가자...." 재촉했습니다.
막상 집에 도착했을 땐,
참을 수 없을 만큼 온몸은 고통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인데다 시간도 7시가 넘고
응급실 행 밖에 다른 길이 없었으며
성000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휴일인데도 응급실은 만원사례였지만
한 시간여를 작은의자에 의지한 체.
고통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응급실에 가면 무조건 대바늘 찌르는 거 아시죠?
언제고 사건의 반전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 건 끼울 때도 뺄 때도 잠시 고통이지만
일정시간동안 잘 누르지 않으면 마무리가 안됩니다.
앞뒤로 한 차례씩, 혈액채취,
용변을 받고,
x선 촬영,
항생제반응 검사,
물 한 방울 먹지 못하고 금식에 들어가는 것이죠...
새벽 1시가 되어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명을 알 수가 없으니 그게 나와야 아는 것이죠...
그러나 이를 어쩝니까....
" 현제 결과로서는 000님의 병명을 알 수가 없습니다.
혈압정상,
체온 38.1,
x선 이상 무,
심혈관 이상 무,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담당의 말씀,
이런 정말 황당한 말씀......
물론 링거에 항생제, 진통제, 해열제로
열을 내리게 했으나..
그것이 전부였고
원천적인 증상,
온몸으로 퍼지는 붉어 진 안면 증상....
얼굴이 온통 부어가며 불그스럼하는 겁니다.
퇴원에 이르기까지 그 상황은 계속되었지만
계속적 입원보다는 일단 퇴원해서 지켜보자는 생각에
병원을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다시,
서너 번,소동, 힘들었고
다시 응급실에 가느냐 마느냐.....옥신각신,
그러나 저의 결정으로 일단 포기하기로 했으며
어느 순간 잠에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침 7시경,
다섯 시간정도 잤겠죠.
침대에 누어있는데
기상순간, 몸이 편해 진 것을 느낀 겁니다.
물론 얼굴은 그대로 붉은 색이었구요...
기억을 더듬 습니다..
과연 무엇때문인가...
원인은?
맞어ㅡ 어제 여행 출발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이었지.
알약으로 잠시 주춤했었지.
그렇다면....... 지인을 께웠습니다.
" 어제 재첩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 나도 먹었는데... 하지만 민물참게는 먹지 않았어요..."
그러고 보니 저만 먹었었죠....
" 그럼.. 참게가 말썽이었구만... 그런데 왜... 안먹었나요?"
" 참게에서 디스토마가 발견되었다는 사례가 있었거든...그래서..."
" 하긴 뭐... 그것 때문에 안먹었다해도 나는 먹었을테니....
그러고 보니 5년 전,
아들이 먹고 싶대서 조례동 굴구이집을 갔었습니다 .
오염된 굴은 현장에서 나를 쓰러 트렸고
그다음 집에 와서 지인을 쓰러 트렸었죠....
쉽게 얘기하면 식중독이야...
아들은 전혀 관계도 없었고...
곧, 그것은 건강정도를 얘기하는 거.
나이가 많은 나는 현장에서
그리고 좀 덜 먹은 지인은 집에서
아들은 팔팔한 청년이라 말짱했으니까...."
그 때도 같은 병원, 응급실에 진료를 받았지만
원인이 곧 파악되어 쉽게 치료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그로부터 5년 전,
이미 잊은 세월이지만
대형마트, 시식코너에서 집어 먹었던 고기토막 한 개....
그것이 또 어제같은 발작을 낳았습니다.
그때는 증상이 현장에서 이루어지다보니
병원비를 들지는 않았지만
같은 감염으로 진룔받았다는 사실이
이제야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얘기하자면
알러지현상인 겁니다.
그것이 심한 사람들은 조금만 오염이 된 음식을 먹더라도
일반인과 달리 빠른 병증을 이르키는 것이죠..
그 후, 대형마트는 말 할것도 없고
일반상점에서도 시식음식을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식당에서까지
오염된 이런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우려될 일인 겁니다.
그러나 지인은 다음 말을 이어갔습니다.
" 참게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어요...
어제 아침에 내가 밖에 다녀오면서 붕어빵을 사왔는데
먹기 싫어 난 먹지 않았거든....."
그래요. 둘 중 하나던지 아니면 둘 모두든지 그렇겠죠.
음식을 조리할 때, 음식 자체의 신선도도 그렇지만
조리도구등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가족병력이 많은 편이어서
여러가지로 주의를 기우린 바ㅡ
최근까지 그 어떤 질환도 없어 먹는 약도 없습니다.
다행한 일이죠.
집에서 폰도 많이 보지마라해서
지금 작성 중인 글도 책상에서
태블릿보며 블루투스를 이용한
자판으로 쓰는 것입니다.
옮기는 데 어려움도 전혀 없구요.
쓰기를 좋아해서 하는거라
문제가 있을 턱이 없습니다.
조심하며 자신을 알고 살아야
더 어려운 일이 주는 것이겠죠.
금주는 조석 온도 차는 있으나 날씨는
좋을 듯 싶네요.
멋진 한 주 되시고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그리고 광양쪽 반대길로 섬진강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남도대교의 반대 쪽이지만
아직 벗꽃들이 풍성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기에 꽃길도로도 한산한 편이었구요..
#얼레지
이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산에 간 것입니다.
얕은 산엔 없어요.
아주 작지만 멋진 녀석이죠.
여리지만 첫 봄 꽃으로
선이 확실하고
깔끔합니다.
잎은 나물,,
줄기는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겨울이 오면 자취를 감추는
멋진 녀석입니다.
내년에 다시 올께.....
#산괴불주머니
#각시붓꽃
#현호색
#제비꽃
노란 녀석,
한 그루,
그것도 한 송이,
딱 하나가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않았으면 많이 서운했을 거예요.
보기 힘든 녀석이지만
그것도 제게만 보여주는 것이죠.
뭐가 그러냐고하실지도 몰라요.
아녀요ㅡ
얼레지처럼 아주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흔해서 그냥 지나요 .
하지만 관심있는 저에겐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 눈엔 보이고
흔하지 않음을 잘 아니까요.
#홍매
가까운 곳에 산길이 있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곳이 좋아요.
곳곳에 자잘한 얘기가 있어요..
수많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 지났을 길,
다소 엄숙하고 컴컴하지만
예전을 추억할 수 있는
친숙한 흙 길입니다.
가다가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하죠.
어디로 갈까나ㅡ
결정을 하고 나아 가면
같은 길이 있습니다.
작은 야생화도 만나고
작은 새소리도 있었구나.
돌맹이도 만나면서
그렇게 수많은 사연을
고이고이
봄의 자락 안으로 깔아 봅니다.
아... 진달래가 폈구나...
새 소리도 듣고ㅡ
다람쥐도 있었구나...
한 발 한 발
앞으로앞으로 재촉 합니다.
아직 밖은 추운데
사님께서 납셨네요.
화사도 아니고
살모사도 아닌데
그렇다고 무자치도 아닙니다.
제 다리 사이를 유유히 관통해서
놀래켰던 녀석은
곧 바위에 몸을 걸치고
저의 다음 행동을 기다립니다.
대담한 녀석들은 독사류지요.
제가 꼬리를 내려야해요.
난, 널 보러 온 것이 아니다ㅡ
오늘은 조금 위안이 되셨나요?
만족함이 힐링입니다.
이 사람이 무슨 말을 또 올렸을까?
작은 기대도 해 보면서 말이죠.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꺼리로
때론 아이도 되고
소박한 생각도 하면서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